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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신경숙나는 밤이면 혼자 하숙집 마루 끝에 나와 덧글 0 | 조회 37 | 2019-06-15 01:40:51
김현도  
지은이: 신경숙나는 밤이면 혼자 하숙집 마루 끝에 나와앉아 차츰 빛이 선명해지는 듯한 달을 바라보나는 하숙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한참 동안 홍연이 생각에 젖어 있었다.을 뿐 양 선생의 마음은 아직도 책속에 잠겨 있는 모양이었다. 아니면 무슨 다른 생각에 골“자, 나하고 같이 들고 가자.”나는 홍연이보다 먼저 양동이 손잡이 한쪽을 쥐었다.어디론가 물러가 버리고, 그저 즐겁고 가슴 설레는 분위기만 넘쳐 흘렀다.나는 여전히 목소리에 긴장을 풀지 않고 꾸짖는 투로 말했다.그렇게 눈을 떴다 감았다 하며 잠을 청하던 중이었다.몽롱하게 와닿는 계집아이들의 목아이들은 저마다 한마디씩을 하며 혹 있을지도 모를 이별을 아쉬워했다.검사도 그냥 건성으로 펼쳐보기만 하는 식이 아니었다. 한 명한 명의 일기를 꼼꼼히 다“애인이라는 게 뭔지 모르지만, 몽둥이질을 잘하는 모양이죠.”했다.그러나 나는 차마 손가락이 그렇게 된 연유에 대해 물어볼수가 없었다. 그저 혼자 고개준 숙제라 해서 제대로 해올 리가 없었다.한 반인 아이들도 있었고, 너댓 살 차이 나는 누나와동생이 같은 교실에서 공부를 하기도“호호호.”나는 여전히 뚝뚝하고 섭섭한 표정을 풀지 않고서 홍연이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홍연이는“결혼하신다지요?”“선생님, 저 홍연이가 울고 있습니다. 교실에 들어오질 않고.”했다. 고구마 줄기를 옮겨심었고, 밀을 벴으며, 장작을 마련하는것도 아이들몫이었다. 소꼴“어제는 홍연이 너 마루에 엎드려 있었다면서? 왜 그랬어?”산곡 사람들에게 영화는 진기한 구경거리였다. 읍내에 가면 영화관이 있긴 했지만, 일부러늘어서서 마치 팽귄처럼 아장아장 걸어가며 발에다 힘을 주고있었다. 사람들이 걸어간 땅수줍음이 담긴, 그러면서도 묘한 윤기가 흐르는 눈으로 나긋이 웃어 보였다.거든. 선생님을 보면 부끄러워서도 숨어 버리는 사람이 많을 거야.”이 가장 까다롭게 검사하는 게 바로 유리창이기 때문이었다 깨끗이 닦는다고 닦아도 선생님이 쓰기만 했다.나는 양 선생에게로 가까이 다가가며 입을 열었다. “아무 책도 아니에요.”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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